살아가는 이야기
이렇게 살아보니, 나의 척추관협착증 체험기 3
청솔고개
2022. 4. 24. 23:24
청솔고개
작년 8월 말, 2021. 8. 26.에 처음으로 담당 의사를 만났다. 아무리 수술이라고 하지만 끝까지 피할 수 있으면 피하겠다는 심산은 바뀌지 않았다. 내게는 시술로 좋아질 수 있는 여지는 없는지 조심스레 물어보았더니만 담당의사로부터 돌아오는 말은 “시술은 그냥 약 먹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한다. 일단 MRI 검사 결과로써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2021. 8. 29.에 2차 방문하여 문진에 문진을 거쳐 신경외과 담당교수의 진료실에 들어갔다. 역시 대뜸 시술 아닌 수술하라고 한다. 의사는 일언지하 시술의 여지마저 없애버린다. 일단 아버지 돌봄 등 집안 사정을 이야기하고 MRI검사를 했다. 이어서 척추관협착증의 경련 및 신경병성 통증, 척추통증 치료제와 염증 및 통증을 억제하는 관절염, 척추염, 수술 후 통증 치료에 필요한 소염진통제 등을 처방해 주었다.
2021. 9. 9.에 3차 방문하여 2013년 촬영한 나의 척추 MRI 사진과의 대비를 통한 진단과 소견을 들었다. 그 내용은 너무나 뜻밖이었다. “이렇게 악화된 척추관협착증의 상태는 처음 본 것 같습니다."고 하였다.
2021. 10. 7.에 4차 방문했다. MRI 사진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이 있었다. 이는 수술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의사의 상세 소견은 다음과 같다. 척추 1,2번도 협착증, 디스크, 전방전위증 등이 약간 있으나 3,4,5번 척추 중 두 개가 아주 심각해서 신경이 묻혀서 안 보이는 정도라고 한다. “척추관이 인대 등으로 덮여져서 사진 상 식별이 안 될 정도로 새까맣게 돼 있습니다. 이런 상태로 지금까지 견뎌왔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지요.”하였다. 이 말을 듣고는 나는 일말의 수술회피 구실을 깨끗이 포기하고 수술의 결심을 최종적으로 굳혔다. 이 부분의 척추 뼈를 잘라 내고 철심으로 보완한다고 한다. 이제 이번 내 수술의 개념이 좀 잡힌다. 일단 부딪쳐 보자.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그냥 중심 못 잡고 넘어질 것만 같은 지금의 최악의 상황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리저리 물어서 수납, 처방전을 기기에서 발급받아서 이번에도 약국 알선하는 차를 타고 100일치 약을 구입했다. 2022.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