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에 아지랑이 2

먼 산에 아지랑이 2/ 품안에 잠자고 옛 동무는 봄이 온 줄 왜 모르시나요, 때로는 퍼질러 주저앉아서 찔레 꽃송이를 따서 도랑물에 띄우기도 한다. 때로는 참꽃 꽃다발이나 엉겅퀴, 꿀풀 다..

먼 산에 아지랑이 2 청솔고개 나는 이 노래가사를 흥얼거리며, 혹 이 노래를 불러 본 적이 있었는지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곤 한다. 친구가 혹 가물가물 기억이라도 되살리면 내가 더 좋다. 원곡의 국적이 어딘지 몰라도, 사연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주체하지 못해 노래 절 수를 자꾸 보태 가을 노래까지 덧붙여 구전되어 오는 이 노래는 들을수록 더욱 애잔하고 절실하다. 나는 이 노랫말과 곡조에 취해 다시 어린 시절에 젖어 본다. 먼 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자고/ 뒷동산에 흐르는 물 또 다시 흐른다. 앞산에는 꽃이 피고 벌 나비는 꽃을 찾는데/ 옛 동무는 봄이 온 줄 왜 모르시나요. 먼 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자고/ 산골짜기 흐르던 물 또 다시 흐른다. 고목에도 잎이 피고 옛 나비가 꽃을 찾는데/ 가신님..

먼 산에 아지랑이 1/ 먼 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자고 산골짝에 흐르는 물 또다시 흐른다

먼 산에 아지랑이 청솔고개 먼 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자고 좋~다 산골짝에 흐르는 물 또다시 흐른다. 좋~다 고목에도 잎이 피고 벌 나비는 봄을 찾는데 좋~다 내 친구는 봄이 온 줄 왜 모르시나요. 좋~다 '먼 산에 아지랑이' 요즘 이 노래가사가 떠올려지면 벌써 십 수 년도 더 전 처음으로 고향 마을의 모교를 찾았을 때가 생각난다. 그날 나는 교정의 풍경에서 내가 공유할 추억의 소재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잠시 생각에 빠져든다. 그 시절이 생각난다. 40년 전, 어린 팔로 서너 아름도 족하게 되는 벚나무에서 이 맘 때쯤 탐스럽게 익은 버찌를 따먹기도 하고 주워 먹기도 했었다. 이제 그 악동들이 놀이터로 활개치고 놀던 벚나무의 짙은 그늘도 없다. 궁기 면하려 수시로 학교 드나면서 버찌 따먹고 모두 쥐잡아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