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가는 길 (3/3) 청솔고개 드디어 여행 중 월요일 아침을 두 번째 맞는다. 여행 열흘째, 당장 귀향한대도 크게 바쁠 게 없는 게 은퇴자의 처지 아닌가. 이건 하나의 기쁨이기도, 여유이기도 한 것. 아침에 다행히 날이 좀 갠다. 호수의 물안개를 배경으로 일행들의 모습을 기록해 둔다. 플롬 산악열차 탑승 코스 가는 길은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24.5km 라르달 터널을 지난다. 터널이라야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암반을 그냥 뚫어서 굴을 만들어 놓은 정도다. 이게 무척 인상적이다. 오전 8시 좀 지나서 뮈르달 역에 도착. 여기는 자연이 줄 수 있는 모든 아름다움, 웅장함, 위대함의 총화다. 바위, 폭포, 계곡, 구름, 그리고 인간들의 탄성이 하나 되어 조화를 이룬다. 플롬 노선을 따라 야생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