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고개 2014. 12. 6. 아침에 노트북에서 모임에서 찍은 사진을 모임카페에 탑재하려고 사진 정리하다가 보니 어머니 사진이 보였다. 작년과 올 여름날 묘원, 시내 일대 꽃밭에 같이 모시고 갔던 때 찍은 거다. 사진 속에 어머니는 무척 평화스럽고 편안한 얼굴을 하고 계셨다. 이 사진을 보는 순간 가슴이 짜릿하고 아프다. 그러면서 올 가을엔 따스한 날에 휠체어 태워드리면서 한 번도 바깥나들이도 못시켜 드렸었지 하는 회한도 생긴다. 이게 어쩌면 또 더 큰 회한으로 남을지 모르겠다. 그땐 우선 어머니께서 휠체어 타시는 게 너무 힘들어하시고 또 가끔은 소변 흔적도 보이곤 하기 때문에 불안해 하서였다. 이제 어머니 모시고 따스한 어느 날 바람 쐬러 나갈 그 한 순간이라도 내게 허여될지 생각하니 이제는 정말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