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고개 2012. 8. 10. 금. 흐린 후 비 일주일간의 빡빡한 일정을 마치고 모처럼 가지는 자유 시간이 주어진 아침. 오히려 아득하고 답답하다. 좀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농막에 나가봐야 한다는 생각에 나갈 준비를 했다. 농막에 도착하니 동생은 길 옆 그늘 밑에서 쉬고 있었다. 밭에 물은 다 댄 상태였다. 이것저것 그동안 일을 물어 본 후, 채전 밭에 가서 가지, 호박 등을 살펴보았다. 물을 좀 준 흔적이 있어서 반가웠다. 가지가 저번보다는 좀 탱탱해진 것 같다. 호박 두어 개, 가지 대여섯 개 등을 땄다. 호박은 거의 크고 작은 것 합쳐서 열 개 이상은 달린 것 같았다. 너무 가물어서 호박 줄과 잎이 시들어버리는 바람에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호박 달린 게 많이 드러났다. 그런데 논 가까이 물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