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고개의 한 생애를 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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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무 1

겨울로 1/지금도 잊지 못할 봄바람 같은 그 엄마의 품. 엄마의 무명 앞치마 폭. 엄마의 낯에서 풍기는 동동구루무 내음. 그래서 엄마는 나의 영원한 연인이다

겨울로 1                                                                           청솔고개   한겨울이다. 첫추위가 나면 우리는 ⁰수게또를 만들어서 동네 미나리깡에 가서 시동을 걸어본다. 녹이 쓴 수게또 날이 좀 질이 날 것 같다. 한겨울이 되어 좀 더 추워지면 맞도랑으로 간다. 얼음이 제법 얼어 있다. 모두들 저수지 도랑 신축 공사장에서 구한 굵은 철근으로 만든 최신품을 자랑한다고 난리다. 난 아직 가는 철사로 만든 볼품없는 수게또다. 그래도 좋다. 손등이 얼어 터진다. 피가 철철 난다. 동동 구루무도 귀한 시절이다. 오전은 그렇게 수게또 타기에 몰입하지만 오후 되면 얼음이 좀 녹기 시작하고 금이 난다. 실룩실룩 고무얼음판이 된다. 이게 더 ..

살아가는 이야기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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