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늦여름 10일간의 작별/미 동부 및 캐나다 동부 기행보고서 1 청솔고개 2003. 8. 15. 금. [첫째 날] 오늘 광복절이다. 날씨는 더없이 맑다. 5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 미진한 준비는 잠결에 했다. 이러한 여행 준비는 아직까지 내게는 끝없는 낭만적 상념을 불러일으킨다. 우리 아이들과는 미운 정이 더 많이 들었어도 막상 깨워서 간다고 말하려니 내 가슴에서 뭉클한 것이 솟구친다. 첫째와 둘째에게 노파심 짙은 당부의 말은 애써 아끼면서 명념할 내용을 적은 안내문을 전화기 옆의 벽에 붙여 놓는 것으로 대신했다. 미리 좀 주지시키자는 나의 제안에 아내는 극구 만류했다. 아이들의 생리를 잘 알기 때문일 터. 그리고는 떠남의 인사, 헤어짐의 인사를 나누었다. 첫째가 대문간에서 멀어지는 우리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