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진만리(風塵萬里), 중국 남부 여행 기록, 넷째 날 오후, 다섯째 날, 복파산(伏波山), 독수봉(獨秀峰), 돌아옴 청솔고개 드디어 동굴을 나오니 바로 선착장이다. 가마우지를 훈련시켜서 강의 고기를 잡아 올리는 풍물이 특이하였다. 드디어 유람선에 올랐다. 우리들은 선실에서 모두 나와서 갑판 위에 올랐다. 배는 작고 소박한 규모이지만 갑판 위에도 포장을 쳐서 제법 격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겨울이었지만 강바람은 쌀쌀하기보다 오히려 시원할 지경이었다. 아열대 지역이라서 강변이나 산봉우리에 좀 바래지기는 하였지만 녹청색 식물들이 겨울 리지앙[璃, 漓江] 유람의 쓸쓸함을 다소나마 가시게 해 주는 것 같았다. 일급수라는 설명대로 강물 빛이 중국에 와서 본 것 중 가장 맑았다.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기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