⁰사설조(辭說調) '울엄마' 청솔고개 두 오라버니 두 남동생 사이 고명딸 울엄마 열아홉에 새 각시 돼 가마타고 시집왔네 시조부에 시부모 층층시하 다 모시며 대소사며 길쌈이며 농사일에 시집살이 삼 형제 중 ¹지차로 울아부지 맞자 말자 세월이 하 수상해 ²신행 전 ³근친 중에 지아비 육이오동란 군에 불려가고 명재경각 밤낮으로 속 태우며 전전반측 독수공방 새벽마다 천지신명 ⁴정한수로 빌고 빌어 천우신조 조상님 보우하사 팔목 관통 구사일생 목숨부지 전상 귀환 시집살이 고단해도 칠남매나 배태해서 촌 의원 잘못만나 바로 밑 내 동생을 세 살 적에 잃고 나더니 어느 이른 봄날 소깝더미 깔린 나로 태 중 동생 또 하나 울엄마 배속에서 흘려버리고 남은 것은 삼남 이녀 오남매로 알뜰살뜰 키워내니 이런 일은 예부터 상제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