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고개 2024. 1. 26. 치앙마이 온 지 사흘째다. 어제 아이의 깜짝 선언 같은 엄청난 일이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 말대로 이런 일을 겪고도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면 정말 발전적인 것이고, 그 회복 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더욱 발전적인 거니까. 이제 보니까 내가 공부하던 상담과 정신건강 의학 분야에서 ‘회복탄력성’이라는 게 있는데 보통 사람들은 이 회복하는 주기가 일상적이지만 아이한테는 무척 길어지는 것이 다른 것 같다. 아무튼 아이가 이번 기회에 자신을 극복하는 좋은 계기나 전기가 됐으면 다른 소원이 없을 것 같다. 그야말로 비 온 뒤 오히려 땅이 굳게 되는 격이니까. 오전에 샤워하고 나와서 카톡을 보니 아이가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