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유럽 여행기록 제5일 청솔고개 8시에 호텔에서 출발했다. 오늘은 어제 오후에 보기로 했다가 시간이 늦어 못 본, 에스토니아 탈린의 몇 군데 명소를 보고 바로 배를 타고 핀란드 헬싱키로 가야 한다. 그런데 아침에 내가 여행 중 치명적 실수를 해 버렸다. 물병 마개를 제대로 막지 않고 그냥 무심코 가방을 눕혀 놓고 식사하고 왔더니 노트북에 물이 들어가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 당장 사용하지 못하는 것보다 안의 자료가 모두 망가질까봐 오늘 여행이고 뭐고 눈에 보이는 게 없을 정도로 내가 심하게 당황하고 절망하게 된다. 급기야 가이드한테 전후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여기는 그런 가전제품 수리하는 곳이 없고 있다하더라도 멀리 떨어져 있으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하도 답답해서 동행한 동영상 사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