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고개 2024. 1. 18. 여행 11일째다. 연일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 고향이나 서울의 한파주의보와는 관련 없는 곳에 산다는 것이 아주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아이가 기운을 완전히 차린 것 같다. 어제 술 한 잔 후 살짝 걱정도 됐는데 아침 밥을 먹으러 9시까지 1층 식당에 오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식사 후 아내는 바로 쉬러 올라가고 아이와 나는 근처 라오텔레콤에 가서 유심 연장 교체를 위해 출발했다. 아이과 같이 거니는 이 시간의 이 거리는 그야말로 ‘화란춘성(花欄春城) 만화방창(萬化方暢)’의 분위기다. 문득 수년 전에 이때쯤 친구와 찾았던 중국 쿤밍이라는 도시의 별명이 꽃의 도시 ‘춘성(春城)’이라는 곳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화양연화(花樣年華)’, ‘꽃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