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고개 2012. 8. 21. 화. 흐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엊저녁 아내의 부탁대로 농막 밭에 고구마 잎줄기 따러 갔다. 아내의 이런 ‘앙굼스러움’은 대단하다. 이런 표현은 고향 토박이말로 이렇게 말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옆 동산의 풍광이 운해처럼 멋있고 곧 동산 북쪽 부분의 일출이 여명처럼 은은하다. 새벽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새삼스럽게 느꼈다. 농막에 도착하니 동생은 아직 자고 있다. 잠을 깨울세라 소리죽여 장화 신고 이슬 털어가면서 아내와 같이 고구마 잎줄기를 따면서 미처 하지 못한 줄기도 걷어 주었다. 모기가 온 얼굴을 찌른다. 따갑고 간지럽다. 그래도 좋다. 장화를 신었지만 아랫도리가 이슬에 푹 젖는다. 2012. 8. 22. 수. 비 오늘 비가 많이 온다. 참깨를 수확해야 하는데 모든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