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와 하롱베이 여행기 2/ 앙코르 톰, 바이온 사원, 따프롬 사원 청솔고개 엊저녁에는 밤 11시 좀 지나서 잠자리에 들었다. 잠은 충분히 잔 것 같은데 첫날부터 마음이 무척 불편하다. 예의 여행이 주는 심리적 반작용이 다시 도진 거 같다. 여행 땐 늘 감수해야 하는 건데, 지나고 보면 이 모든 것 역시 내 분신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다독여준다. 아내와 아이들 등 우리 가족 모두 함께한 태국, 인도네시아 여행 때도 그랬고, 아내와 같이 갔던 뉴욕의 여름밤도 마찬가지였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97년도 유럽 연수 여행 땐 더 극심했었지 않았던가. 그러한 일을 생각하면 지금의 이 마음 상태는 그리 새삼스런 일도 아니다. 이는 내 평생의 업보라 생각한다. 함께 해야 할 내 그림자, 내가 거두어야 할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