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고개 나는 최근 팬데믹 사태를 맞아서 틈만 나면 집에서 유튜브를 자주 서핑하게 된다. 영상 설명에 부시크래프트(bushcraft)라는 제목이 달려 있는 게 눈에 확 띄었다. 이 뜻을 알아보니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아웃도어를 즐기는 레포츠’라고 돼 있다. 나의 취향에 딱 맞아서 즐겨 시청하고 있다. 더구나 요즘 보조기 신세인 나에게는 부시크래프트가 지난 날 산행과 여행의 감동을 조금이나마 소환할 수 있어서 내 소확행의 중요한 테마로 자리 잡게 됐다. 나는 이런 영상을 보면서 나의 여행과 떠남, 길과 삶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어디든지 떠나지 않으면 숨이 막힐 듯 했던 젊은 날을 이 영상을 통해서 반추할 수 있다. 그 시절의 감동과 성취감을 대신 채울 수 있어서 하루에 한두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