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고개 2024. 1. 8. 다음은 딱 1년 전 그날, 비엔티안 한달살이, 출발 기록이다. 어찌 된 셈인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올해 들어서 가장 추운 날 장도를 출발하게 된다. 남쪽 지방에서의 출발 복장이 매우 애매하게 된다. 먼 길 예정해 놓은 터라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택시로 터미널 도착하니 10시 반쯤 됐다. 아이는 아직 안 보인다. 아이는 45분쯤 왔다. 차를 타자 또 엄습하는 잡다한 생각들이 내 마음을 붙잡는 것 같다. “몸은 가더라도 어지러운 이 마음만은 두고 갈 수 있어야 하는데…. 마음은 두고….” 그래도 가야 한다. 지금껏 살아온 것처럼. 낙동강 구미 휴게소에 한 번만 쉬고 냅다 달렸다. 경기도 안성 지날 때쯤 멀미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