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고개 최근에 나의 척추관협작증 증세가 점차 심해진다. 하루에 걸쳐서도 그 증세의 가벼움과 무거움의 차이가 널뛰는 것 같다. 어떤 때는 백 여 미터를 걸어가도 약간 뒤뚱거리는 느낌만 들뿐 거뜬히 답파하는데 또 어떤 때는 십 여 미터를 걷지도 못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다. 그래서 이삼백 미터는 족히 되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았을 때는 자전거로 이동한다. 희한하게도 자전거 안장에 다리만 걸쳐서 첫 페달 밟을 힘만 있으면 나가진다. 그런데 문제는 하초에 힘이 원초적으로 부족하니 살짝 오르막이거나 갑자가 뭔가 나타나면 급히 제어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어떤 때는 30분 이상 페달을 밟고 진행하는데 다리에 힘이 빠져 자전거를 세워야 하는데 중심을 잡을 기운마저 빠져버려서 덩덩거리다가 겨우 담벼락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