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마음, 감정 2 청솔고개 내가 교직에서 들어와서도 유소년 성장시절의 부담감, 책임감으로 그 동안 억눌러져 있던 나의 감정이 세련되지 못하게 표출되는 수가 많았다. 때로는 방관, 침묵 일색으로 때로는 과도한 반응으로 나타나서 내가 생각해도 제정신일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 이해, 지도 측면에서의 나의 교직 전문성에 대한 심각한 회의가 들기도 했었다. 나의 이러한 극도의 편향성은 늘 나를 힘들게 했다. 신임 교직 생활 출발해서 10여 년 동안 아이들 지도하는 데도 나의 이러한 미숙성 때문에 많이 좌절한 것 같다. 그러다가 늘 남자고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남녀 공학 병설 중고등학교로 전근이 되어 여학생들을 가르칠 기회가 왔다. 시골 여학생들의 순진무구함에 비춰볼 때 그동안 학생지도에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