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명상(瞑想) 터 청솔고개 언제부터인가 나는 길가다가 나의 명상 터를 찾아 나선다. 마음이 어지러우면 곧장 그 명상 터로 달려가곤 했다. 내가 본격적으로 마음의 평화를 갈구한 시기는 예순이 지나서부터였다. 인체생리학적으로 볼 때 이때부터는 몸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해서 그 정도가 가속화 된다고 한다. 몸의 생리적 균형이 맞지 않으니 심리적 균형도 자연스럽게 어긋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걸어서, 혹은 자전거를 타고 내가 지정한 명상 터를 가노라면 내 마음은 벌써 평화와 평정의 상태로 가고 있는 것이다. 명상이 무엇인가. 나의 파란만장하고 역동적인 정신의 편력에서 명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것과 마찬가지이고, 칠흑 같은 한밤 폭풍우 항해 중 등대를 발견한 것과 비견할 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