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고개 나는 오늘 유튜브에서 보석 같은 노래 하나를 보았다. 조용필의 ‘나그네 사랑’이라는 제목의 노래다. 문득 현직에 있을 때가 생각난다. 새로 맡은 학급의 아이들에게 학년 초에 나를 소개할 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는 조용필이라고 소개하곤 했었다. 당시 나는 다시 태어나면 소원이 하나 있는데 조용필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였다. 그러면서 나의 이 작달막한 생김새나 허스키한 보이스가 흡사 리틀 조용필 아닌가 하고 너스레마저 떨었었다. 이 말은 정말 내 진심이다. 나는 이생에서는 타고난 소질과 때를 다 놓쳐버려서 이룰 수 없는 꿈을 다음 생에 간절히 기대해 보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3월 학기 초에는 학급별로 교실 환경 꾸미기를 했었는데 어느 날 뒤의 벽 흑판에 보니 담임교사인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