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고개 2012. 8. 17. 금. 맑음 아내는 주말 농장의 격무를 은근히 즐기는 눈치다. 힘 든다 하면서도 말이다. 누구 말대로 정말 ‘앙발궂은’ 성격이다. 2012. 8. 18. 토. 맑고 때때로 구름 주말이다. 고추 따는 것만 생각이 난다. 아내도 힘 든다 하면서도 은근히 신나하는 눈치다. 그러면서 아내의 투정을 그대로 받아주면 되는 거다. 생색도 귀엽게 낸다. 아침에 큰집에 가서 동생을 태워 데리고 농막으로 나갔다. 어머니는 우리가 이런 염천에도 일한다 싶어 걱정이다. 평생 농사일이라고는 모르는 우리가 안쓰러우신 거다. 제발 방낮에는 일 하지 말라고 당부하신다. 오늘은 3차 홍고추 따기다. 지난 2차에 워낙 많이 딴지라 얼마 달려있지 않을 줄 알았는데 오전을 작업해 보니 그 분량으로 보아 내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