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고개 2024. 1. 16. 아이가 설사에 이어 몸살 기운이 있다면서 아침 식사도 거른다. 걱정이다. 젊은이가 이런 모습이니 본인이 생각해도 자괴(自愧)감이 들 것 같다. 우리끼리 아침 먹었다. 아내는 식사하자마자 엊저녁 거의 밤샘했다면서 잠에 곯아떨어진다. 나는 발코니에 나가서 책을 읽었다. 오디차가 마실수록 묘해서 오늘은 봉지 안을 터뜨려보았다. 속에 오디 말린 알갱이가 덜 여문 참깨처럼 빼곡히 들어서 있다. 정말 귀한 음료다. 이런 여유, 이런 삶을 그동안 얼마나 꿈꾸어왔던가. 점심 식사하기 위해 아내와 둘이 도가니식당에 좀 일찍 가니 마침 앉을 자리가 있다. 쌀국수를 주문했다. 언제 먹어도 맛있다. 최고의 메뉴로 자리 잡는다. 오후에 내일 답사할 붓다파크 가는 버스 시간을 알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