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늦가을 자작나무 숲길, 첫날(1/2) 청솔고개 초저녁에 자고 일어나서 새벽까지 여행 준비를 했다. 이번 여행이 아무리 낭만적이고 가슴 설레게 하고 나의 로망이라 하더라도 불쑥불쑥 치미는 불안과 어지러운 마음은 나의 가슴을 늘 힘들게 한다. 새벽 2시 40분쯤 나섰다. 이번 여행으로 내 가슴의 응어리가 조금이라도 녹여지면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희망을 가슴에 품었다. 마음은 바빴지만 터미널에 도착하니 그래도 4,5분 정도 남았다. 차 출발 후 좀 있다가 곧 잠이 들었다. 다리가 또 저려오기 시작한다. 불안하고 힘들다. 이 여행이 잘 될까하는 의구심도 불쑥 든다. 아내는 아침 식사하기 위해 왔다 간다 한다. 말은 못하고 내심 짜증이 난다. 여행사 관계자를 만나기 전에 근처 가게에서 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