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토론 청솔고개 나는 지금까지 전 생애에서 대학 생활, 군 생활, 초임 및 복직 임용을 합친 20대 10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을 고향에서 줄곧 보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학연, 지연, 혈연으로 이어진 이런 저런 모임이 몇 있지만 사전 약속 시일 관계없이 바로 연락을 해서 만만하고 편하게 밥 한 끼 같이 할 친구는 별로 없다. 그래도 중학교 시절을 함께 하였던 고향 친구 하나와 가끔 만나서는 이런 식으로 편하게 식사를 같이하곤 한다. 왠지 이 친구와는 이래도 괜찮다. 전화 갑자기 걸어서 “식사 됐나?”그러면 “됐다.” 하든지, “선약이 있어서”해도 서로 별로 부담이 되거나 미안하지 않다. 그건 그 친구와 동병상련의 어떤 감정이 통해서 그런 것 같다. 물론 중학교 시절을 같이 했다지만 그 땐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