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척추관협착증 2
청솔고개
아이 먼저 배낭 메고 오늘도 산행 출발
앞서 가다 조심스레 돌아보다 내 뒤로 와
내 걱정 많이 되어서 뒤에서 내 걸음 봐
뒤태 보고 나를 세워 목과 허리 짚어주고
척추관 마디 깊이 손닿는 곳곳마다
시원히 풀어주어서 내 발걸음 한결 사뿐
팔꿈치로 무릎으로 결림 저림 다 잡아줘
나 돌보아 주는 것이 고맙고도 대견해라
이 아빈 세상에 둘도 없는 아들 복 받는 이
맘 아프면 몸에 묻고 몸 아프면 맘 치유돼
이렇듯 마음과 몸 서로 도와 같이 가자
한평생 살다 겪으면 마음 몸 다 깨달아져
극한 저림 고통마저 내 안 골수 파고 들면
그 순간은 불안 부정 그 통증에 다 묻히니
큰 화두 평생 깨침 돼 설산 광야 고행이네
202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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