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고개
維歲次 壬寅 十一月辛巳朔 二十六日丙午 孝子○○ 敢昭告于 顯考處士府君 顯妣孺人 月城李氏 歲序遷易 顯妣 諱日復臨 追遠感時 昊天罔極 謹以玄酌 庶羞恭伸 奠獻 尙 饗 |
때는 바야흐로 2022년壬寅년 十一월辛巳월 二十六일丙午일을 맞이하여, 孝子 ○○은 돌아가신 어머니께 삼가 敢히 밝히 고하나이다. 歲月이 흘러 月城李氏어머니께서 2015년도 그해로 돌아가신 지 7周年 忌日이 다시 돌아왔사옵니다. 이제 먼 그날을 追慕하니 어머니의 恩德이 드높아서 하늘까지 닿아 끝이 없나이다. 이에 삼가 맑은 술과 簡素한 飮食을 차려 恭遜히 올리오니, 부디 降臨하셔서 두루 歆饗하시옵소서. |
엊그제는 어머니 제사를 모셨다. 날이 무척 추웠다. 11시 반까지 둘째와 동생 태워서 어머니 제사 모시러 종중묘원에 갔다. 다행히 어머니 아버지 묘소는 햇살이 잘 비쳐서 덜 추워보였다. 제관이 셋이 있어서 초헌관(初獻官), 아헌관(亞獻官), 종헌관(終獻官) 역할을 할 수 있어서 그나마 좋다. 내가 준비해온 국한문 축문을 독축(讀祝)했다. 문득 엊저녁에 이 축문을 쓰면서 고심했던 게 생각난다. 과연 이 시대에서 기제사(忌祭祀) 수행의 의미는 무엇일까?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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