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
청솔고개
한 하늘에서 호올로 저리 슬피 울먹이랴
남 갑사 자주고름에 옥색고무신
멍울진 가슴이사 九泉에사 피우리라
별빛이라 잠재우랴 바람이라 안아주랴
그대 恨 백 필 명주 이리도 질기더뇨
無名草 피어나서 들국이라 이름 하니
玉빛 그대 光芒 들 이슬 머금어도
손닿음 저어하여 수줍게 아미 숙이니
어쩌다 맺은 연분 이리도 모질더뇨
굽이굽이 거친 風霜 설운 이름 들국아
송이송이 맺힌 恨은 들풀 내음 바랜 향내
한세상 허어위 허어위 바람처럼 구름처럼
[1983. 가을]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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