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고개 30년도 더 전이다. 직장 동료 하나가 스키 타기에 막 빠져드는 중이었다. 그는 스키 전도사를 자처했다.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스키 타기의 매력을 틈만 나면 호소하곤 했었다. 지금껏 내가 시도 보았던 스포츠, 예컨대, 테니스, 축구 등은 체력과 체격 조건이 맞지 않아 몇 차례 시도해 봤지만, 도중에 포기했었는데 내게 이런 제안은 무척 신선하고 매력적이라고 느꼈었다. 나는 속으로 '옳다구나, 이것이다. 이젠 스키다. 이건 체력보다 담력이 더 필요할 터. 이것만큼은 내가 반드시 마스터하리라' 하고 다짐했다. 그 스키 전도사는 스키장에서 대표적으로 스키 포기족의 행태를 이렇게 전했다. “스키장 아래에서 몇 번 연습한 후 바로 리프트 겨우 타고 올라가서 활강하려니 밑에서 보던 것과는 너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