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행로(行路)

기다리며 견디며 9

청솔고개 2023. 1. 15. 23:28

                                                                                              청솔고개

 

   눈을 감고 잠을 청해 본다. 그러나 정신이 너무 초롱같다. 아침에 강가에선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거니 지금은 눈을 감고 잠을 청하기 힘들다. 상념이 많다……. 여행을 시작하며 비행기에 오르던 때가 떠오른다. 강하게, 용감하게 우리에게 주어진 어떤 체험도 온몸으로 부딪쳐보리라. 자신감 있게 도전해 보리라. 그리고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 가리라. 무주에서 스키 난코스 도전.[2007. 11. 19.월]

   1. 나는 위대한 영혼의 작가가 되어야 한다. 남은 최후의 사명은 가난한 영혼의 구원자가 되는 것

   2. 소소한 일에 얽매지 말자, 내 꼴이 우습다. 얼마나 졸장부인가. 떨쳐 일어나자. 큰일, 위대한 일을 위해                                                                                                                                   [2007. 11. 20.화 오후]

   나날이 엄습하는 이 미몽. 억제하려고 해도 더욱 순간순간 나를 할퀴는 것 같다. 엊저녁에 와인 3분의 1병정도 들이키고 잠을 청했다. 11:30~04:30, 5시간 숙면했다. 꿈도 어지럽지만 그래도 평화경은 잠시나마 찾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아내에게 엊저녁 산책하면서 얘기했듯이 진단을 받고 상담을 해야 하려나. 내 영혼의 평화를 송두리째 빼앗겨 버린 듯. 그래도 하루하루, 한 순간 한 순간 흘러간다. 그래서 벌써 한 달 반의 기간. 그래도 하루하루는 저물어가고 난 건재하다. 희한한 일이다. 나의 육신은 영혼과 분리된 것인가. 쪽지엔 이렇게 썼다.

   1. 화두(話頭)로 삼기.

   2. 나의 생각도 나의 한 부분-적극적으로 친해지기-둔감해지고 무디어져서 편안한 친구로 삼기

   3. 리랙스 기법 도입하기- 운동하기, 걷기, 산책하기.

   4. 명상, 요가, 상담, 운동, 헬스 등 고행(苦行)도.

   아무리 영혼이 고통스러워도 살아있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한다. ‘목숨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라고.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은 없다.

   * 봉사하자. 죽도록 봉사하자.

   * 헌신하자. 죽도록 헌신하자.

   * 행복을 주자. 모든 이들에게, 아내에게, 가족들에게

   * 잘 가르치자. 최선을 다해서, 감동을 주도록

   * 환경 변화. 근무지 이동 검토

   * 마무리하기. 2층 신문 정리, 청소하자.      [2007.11.21. 수]                            2023.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