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旅情) 144

호주 뉴질랜드 기행 보고서/제5일, 오후, 뉴질랜드 남섬 크롬웰, 퀸즈타운, 와카티푸 호수, 테아나우 숙소, 2016. 9. 26. 월

호주 뉴질랜드 기행 보고서/제5일, 오후, 뉴질랜드 남섬 크롬웰, 퀸즈타운, 와카티푸 호수, 테아나우 숙소, 2016. 9. 26. 월                                                                                                      청솔고개   점심 먹고 또다시 긴 버스 여행. 이제는 사막 지역이다. 그런데 이 사막지역에 마치 서양인들의 금발처럼 노란 풀포기들이 떨기떨기 지천으로 나있다. 원래 생태가 그렇게 바싹 마른 것이냐고 내가 물었더니, 가이드가 터석(Tussock)이라고 하는 풀인데 그냥 보면 바싹 마른 것처럼 보이지만 말라버린 것은 아니고 원래 저런 모습이라고 설명해준다. 이것이 모래 없는 이곳 남섬 사막의 상징..

여정(旅情) 2020.10.23

호주 뉴질랜드 기행 보고서/ 제5일, 오전, 뉴질랜드 남섬 클라이스트 처치, 켄터베리 대평원, 푸카키 호수, 2016. 9. 26. 월

호주 뉴질랜드 기행 보고서/ 제5일, 오전, 뉴질랜드 남섬 클라이스트 처치, 켄터베리 대평원, 푸카키 호수, 2016. 9. 26. 월 청솔고개 오늘은 여행 5일째, 뉴질랜드 여행 첫날. 여기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서 다시 더 남쪽인 퀸스타운 가는 여정이다.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는 4년 전 진도 7.2의 지진 지대. 가이드가 차로 지나가면서 그 폐허 현장을 설명 주었는데 집중하지 못해서 제대로 못 보았다. 버스로 퀸스타운으로 이동하는 이 지역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가 보전되어 있는 켄터베리 대평원이다. 뉴질랜드 남섬 특유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고 일정에 안내되어 있다. 과연 끝없이 펼쳐지는 초지, 드문드문 집이 보이는데 언덕 위의 집일수록 집값..

여정(旅情) 2020.10.22

호주 뉴질랜드 기행보고서/ 제4일, 블루마운틴, 시드니 공항, 뉴질랜드 클라이스트 처치 공항, 2016. 9. 25. 일

호주 뉴질랜드 기행보고서/ 제4일, 블루마운틴, 시드니 공항, 뉴질랜드 클라이스트 처치 공항, 2016. 9. 25. 일 청솔고개 여행 제 4일째, 호주에서는 셋째 날로 마지막이다. 새벽비가 살짝 내렸다. 제법 쌀쌀했다. 08:00 호텔에서 출발해서 블루 마운틴 행. 10:00에 도착. 내려가는 레일웨이 탑승하는 곳에서 보니 먼데 맞은편 산록이 그야말로 푸르스름한 기운이 바다처럼 번져있다. 다행히 어제 비 온 후 날이 개서 멀리 아득한 하늘 밑까지도 잘 보인다. 블루마운틴 산맥에서 아주 높은 곳은 1,084미터에서 760미터 정도라고 한다. 가이드는 이어서 피톤치드가 편백나무의 세배나 되는 유칼립투스나무에서 나온 증기가 대기와 만나서 생겨난 푸른빛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그 유칼립투스나무가 지천으로 그 종..

여정(旅情) 2020.10.17

호주 뉴질랜드 기행 보고서/제3일, 오후, 시드니크루즈코스, 오페라 하우스, 하버브리지, 시드니 시라이프 아쿠아리움, 미세스 맥콰리 포인트, 2016. 9. 24. 토

호주 뉴질랜드 기행 보고서/제3일, 오후, 시드니크루즈코스, 오페라 하우스, 하버브리지, 시드니 시라이프 아쿠아리움, 미세스 맥콰리 포인트, 2016. 9. 24. 토 청솔고개 13:00에 크루즈 선상 점심시간 조정을 위해서 근처에 있는 동식물원을 먼저 들렀다. 이름은 ‘시드니 와일드 라이프(Sydney WildLife)’.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동식물을 기르고 있다고 안내돼 있다. 기대했던 캥거루는 겨우 새끼 한 마리 볼 정도로 빈약해 보인다. 원색의 파충류 정도가 좀 인상적이다. 코알라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뚜렷이 기억나지 않는다. 호주 동물의 야생과 호주의 자연생태계 체험을 좀 엿보기는 했다. 아무래도 그냥 점심시간 조정하는 땜방 같은 코스다. 마치고 30분 정도 기다려 14:00에 FUSION C..

여정(旅情) 2020.10.08

호주 뉴질랜드 기행보고서/제3일, 오전, 호주 시드니, 맨리 비치, 노스헤드 전망대, 더들리페이지, 갭팍, 본다이비치, 2016. 9. 24. 토

호주 뉴질랜드 기행보고서/제3일, 오전, 호주 시드니, 맨리 비치, 노스헤드 전망대, 더들리페이지, 갭팍, 본다이비치, 2016. 9. 24. 토 청솔고개 Sydney는 인구가 430만 정도로 호주에서 제일 큰 도시다. 그래도 호주의 수도는 아니다. 수도는 이곳에서 좀 떨어진 캔버라(Canberra)이다. 여기 시드니는 초봄이라지만 아침에도 포근하다. 09:00에 출발. 08:50분에 모두들 호텔 로비에서 삼삼오오 모여든다. 모두들 약간 들뜬 표정이 좋다. 09:25, 전망 좋은 시드니(Sydney) 북부지역 관광지로 세련된 분위기가 감도는 맨리 비치(Manly Beach)를 찾았다. 우리들의 호주 여행 첫 코스다. ‘맨리(Manly’), ‘사내다움’이란 뜻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의 활력도 넘치는 것 같다...

여정(旅情) 2020.10.08

호주 뉴질랜드 기행보고서/제2일, 베이징공항, 호주 시드니 공항, 2016. 9. 23. 금

호주 뉴질랜드 기행보고서/제2일, 베이징공항, 호주 시드니 공항, 2016. 9. 23. 금 청솔고개 벌써 여행 이튿날에 접어든다. 베이징에서 항공기가 몇 시간이나 늦게 출발했다. 00:50에 출발해야 할 에어차이나 CA173편에 00:30에 탑승, 02:50에 이륙했다. 그 바람에 시드니에 14:25에 도착해야 하는데 16:45, 2시간 늦게 도착했다. 빠져나와서 짐 찾고 가이드와 미팅하니 18:02분이다. 마중 나온 현지가이드는 우리를 학수고대하였다고 한다. 좀 코믹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현지가이드는 자칭 문화메신저라는 점을 자주 강조한다. 좀 괴짜로 보인다. 가이드는 서너 시간 전부터 기다렸노라고 너스레를 떤다. 호텔은 별 3.5개 정도 급이라 했다. 오늘 늦게 봐야할 맨리비치, 노스헤드 전망대 관광..

여정(旅情) 2020.10.05

호주 뉴질랜드 기행보고서/제1일, 인천공항, 베이징공항, 2016. 9. 22. 목

호주 뉴질랜드 기행보고서/제1일, 인천공항, 베이징공항, 2016. 9. 22. 목 청솔고개 여행 준비한답시고 어정대다 보니 엊저녁을 꼬박 새웠다. 05:45에 택시로 터미널에 도착했다. 06:00에 공항버스로 출발, 10:50에 인천공항 도착,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점심은 햄버그로 하고 의자에 앉아서 이런 저런 할 일을 처리했다. ㅊ 내외, ㅇ 내외도 모두 일찍 도착해 있었다. 이제부터 여행이다. 17:25에 인천공항에서 베이징 행 에어차이나 CA126에 탑승했다. 아버지께 전화 드리고 첫째, 둘째에겐 카톡으로 인사했다. 18:03에 이륙했다. 기내에서 잠은 오는데 곧추서서 잠을 청하니 무척 힘들었다. 그냥 사람 몸만 한 공간에 가두어서 옴짝달싹도 하니 못하게 하는 고문 틀 같다고나 할까. 그래도..

여정(旅情) 2020.10.04

1박2일 대마도에서의 힐링, 그 둘째 날/일제 잔재 청산, 혹은 역사정립과 관련된 사항은 우리 모두의 아픔이며 미해결과제다

1박2일 대마도에서의 힐링, 그 둘째 날 청솔고개 오늘 떠날 여장을 꾸리기 전, 아침 식사 전에 가벼운 차림으로 모두들 밖으로 나왔다. 서늘한 아침 공기가 참으로 상쾌하다. 바로 가까이 맑은 바닷물이 강물처럼 흐른다. 너무 투명해서 속이 훤히 다 들여다보인다. 바다 고기떼가 거무스름하게 노니기도 한다. 바닷물이 이렇게 빠르게 흐르는 것은 또 처음 본다. 참 평화스러운 어촌 마을의 아침이다. 할머니 한 분이 오징어를 다듬고 있다. 모두들 둘러서서 큰 구경거리라도 생긴 듯 바라본다. 그 옆에 빈집이 보이니 k친구가 관심을 가진다. 정말 여기에 살기라도 하려나. 바로 두 군데 빈집이 있다. 1억 원 정도면 안 될까 가격도 매겨본다. 나중에 김상에게 알아보니 적어도 2,3억 원은 호가한다고 한다. 근처를 빙 둘..

여정(旅情) 2020.09.29

1박2일 대마도에서의 힐링, 그 첫째 날/‘民宿’ 간판만 외롭게 밤을 밝히고 있다

1박2일 대마도에서의 힐링, 그 첫째 날 청솔고개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여행 떠나는 아침이라 설레지만 불안하기도 하고 내 친한 화두가 또 뇌리에 꽂히는 것 같다. 새벽 6시 30분까지 만날 장소에 갔다. 벌써 일행이 다 와 있었다. 내 차에 내 동행의 빈자리가 있어 오늘따라 참 아쉽다. 앞서 막 달려가는 친구 차 따라 도착하니 7시 30분 쯤. 출국 수속에 들어갔다. 일본 갈 땐 늘 여기서 출발하여서 좀 익숙해진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이다. 친구의 딸내미가 만들어온 빵 조각에다 커피와 김밥은 구입해서 간략한 아침 요기를 마쳤다. 오전 9시 31분에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항'. 다시 화두가 엄습한다. 마침 내 자리는 일행과 떨어진 뒷자리라서 혜민스님이 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펼친다. 내 메모장..

여정(旅情) 2020.09.28

가을날은 헤세처럼 도보 여행을 꿈꾼다/그 나흘 동안의 여행

가을날은 헤세처럼 도보 여행을 꿈꾼다, 그 나흘 동안의 여행 청솔고개 9월의 하순이다. 그래서 더욱 소중해지는 하루하루다. 이 가을이 스스로 호올로 외롭게 더욱 그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요즘 가을날 해거름에 더 깊은 산속을 홀로 나 걸어들어 가듯이. 첫째 날, 깊어가는 가을날에는 먼 길을 떠나고 싶어진다, 그것도 아주 먼 길을. 그래서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다. 바람이 분다. 가을바람이 솔바람을 몰고 온다. 천년을 불던 댓바람도 데리고 온다. 낙우송 숲 바람은 하늘에서 내린다. 하늘에서 내리는 빗소리다. 낙우송 군락지 아래 잠시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긴다. 마음이 가라앉아진다. 평정심. 이 몸 건강에 대한 자신감, 이 마음 건강에 대한 자존감을 채워 넣는다. 시각이 가려지니 나의 청각이 더욱..

여정(旅情) 202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