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에 아지랑이 2 청솔고개 나는 이 노래가사를 흥얼거리며, 혹 이 노래를 불러 본 적이 있었는지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곤 한다. 친구가 혹 가물가물 기억이라도 되살리면 내가 더 좋다. 원곡의 국적이 어딘지 몰라도, 사연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을 주체하지 못해 노래 절 수를 자꾸 보태 가을 노래까지 덧붙여 구전되어 오는 이 노래는 들을수록 더욱 애잔하고 절실하다. 나는 이 노랫말과 곡조에 취해 다시 어린 시절에 젖어 본다. 먼 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자고/ 뒷동산에 흐르는 물 또 다시 흐른다. 앞산에는 꽃이 피고 벌 나비는 꽃을 찾는데/ 옛 동무는 봄이 온 줄 왜 모르시나요. 먼 산에 아지랑이 품안에 잠자고/ 산골짜기 흐르던 물 또 다시 흐른다. 고목에도 잎이 피고 옛 나비가 꽃을 찾는데/ 가신님..